건너편 침대 아주머니가 그런 맘으로 살아야겠다. 한다.
자꾸 몸에 마음이 묻혀서 지쳐갈 때 때마침 들렸다.
0.001의 주인공이 내가 되게 만드는 것도 나.
‘걸어야 산다’에 이어지는 이야기.
– 그래도 슬며시 짧은 화살같은 생각에선 어둡다.
이렇게 멀쩡한 정신인데 하나씩 기능이 정지되는 몸에
무기력한 내가, 의학이란 것들이 허망한 생각.
생각은 생각이 이기고 덮는다.
욕심을 버리고 느긋하게 다시 시작한다.
천천히 욕망과 조급함을 내리고 무념으로 간다.